하동현 작가, 올해도 문학상 2개 석권
하동현 작가, 올해도 문학상 2개 석권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9.12.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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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여수해양문학상', '금샘문학상' 잇달아 수상

▲하동현 작가
▲하동현 작가

[현대해양] 지난해 굵직한 문학상들을 휩쓸며 화제가 됐던 현대해양 연재작가 하동현(58세) 씨가 올해도 문학상 2개를 잇달아 수상했다.

하 작가는 '제21회 여수해양문학상', '제6회 금샘문학상' 소설부문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지난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등대문학상 등 2개 문학상을 휩쓴 장본인이다.

여수해양문학상의 소설 대상으로 뽑힌 단편소설 「헥토파스칼, 여수」는 네팔 출신 외국인 선원이 항구도시 여수에서 한국인과 더불어 삶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샘문학상의 당선작은 「피안(彼岸)의 춤」이라는 단편소설로, “공부를 등한시하고 노래와 춤에 빠진 비보이 아들을 미워했던 아버지가 동래야류 학춤에 심취하면서 아들을 이해하고 서로 화합한다는 결말이 ‘대상’으로 선정하는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는 것이 심사평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라스팔마스, 뉴질랜드, 포클랜드 수역을 누볐던 ‘베테랑 선장’이었다. 20여년을 바다 위에서 보낸 그는, 현재 바다에서 내려와 수산물 수출입업을 하며 소설을 쓰고 있다.

하 작가는 “현대해양이 게으른 내 천성에 연재지면을 할애해줘서 글감과 긴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며 "배를 타면서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 소설은 그것을 기록하는 방편”이라며, 수상소감으로 “낙방한 젊은 문학도에게 미안하다. 늦은 나이에 문학수업을 시작한 나에게 이번 상들은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으로 등단한 그는 부경대학교 어업학과(현. 해양생산시스템공학과) 80학번이다.

하 작가는 매월 현대해양에 ‘하동현의 양망일기’ 코너를 통해 바다에 몸담아 오며 느낀 감성을 유려한 문체로 담아내 두터운 애독자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현대해양 12월호에는 1984년 하 작가의 첫 항해였던 라스팔마스 해역을 누빈 이야기를 실은 '응답하라 1984'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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