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평화경제와 해양수산 협력’ 주제로 2019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개최
KMI, ‘평화경제와 해양수산 협력’ 주제로 2019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개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9.11.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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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해양수산 남북협력방안 모색의 장 마련

[현대해양]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겨례평화연구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산광역시교육청이 공동주관하는 ‘2019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0일~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KMI가 주관한 세션2 “평화경제와 해양수산 협력”에는 삼정KPMG, 한스자이델재단,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연변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남북물류포럼 등 국내외 해양수산 관련 기업·기관·대학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장영태 KMI 원장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2009년 제5회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세션을 구성하여 동북아 평화 및 해양 정책에 관한 이슈를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포부에 걸맞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협력과 상생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진희 삼정KPMG이사는 ‘새로운 시장 북한, 투자처로 매력적인가?’를 주제로 남북경제협력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새로운 기회와 투자를 위한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조 이사는 현재 북한의 경제 현황과 정책을 일괄하고 북한 비즈니스 기회와 진출 전략을 대외환경 및 남북경협 활성화 정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성우 KMI 종합정책연구본부장은 ‘한반도 신물류구상과 유라시아·한반도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한반도 물류네트워크와 북한 물류현황 등을 바탕으로 한반도·유라시아 신물류체계 협력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도로, 철도, 항만 등 주요 인프라 이용의 경제성을 비교하며 해륙복합물류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주요 항만권 개발방향과 남북평화물류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베른하르트 젤리거(Bernhard Seliger)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는 ‘평화경제시대의 남북 수산양식 협력’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수산양식업을 소개하고 수산양식 분야 남북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젤리거 대표는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면서 경험한 북한 수산양식 현황을 전했으며, 한반도 정세 개선 등 외부조건의 변화가 없더라도 추진 가능한 양식분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세르게이 히디로프(Sergey Khidirov)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선입 프로그램 책임자는 ‘동북아 해양 협력 증진을 위한 GTI 운송 및 관광 부문 현황과 노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2012년 GTI가 발간한 ‘통합 운송 인프라 및 국경 간 촉진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광역두만강지역 교통회랑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관광 부문의 전략목표와 활동경과 및 향후 방향을 소개했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적인 협력도 중요하지만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통합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협력에는 주변국과의 협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효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국산 연변대학교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은 두만강 지역에서의 일대일로 전략과 한반도의 연계방안, 북한의 특구중심 개발전략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안 부원장은 환동해권 항만물류 네트워크 활성화와 두만강지역 항만 클러스터 조성, 복합물류집산지 발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의 개혁·개방 과정에는 경제적, 정치적, 사상적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선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은 “북한의 어업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내수면양식과 달리 해면양식의 기술과 자본 요구사항이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로 인해 최근 북한이 어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남북공동어로는 남북관계를 고려해야 할 뿐 아니라 국내 수산업계의 남남갈등을 조정해야 하고 동시에 자원조사, 어선 및 어로장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중 전략경쟁과 같은 정세변화에 직격타를 받는 부문이 관광임을 강조했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방일 한국인 관광객 급감을 예로 들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설악·금강·원산 연계 등 관광협력이 남북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또한 한·중·일 역내 해양관광 소비 증가를 볼 때 한국 관광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인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방·극지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새로운 투자처로서 북한의 해양수산업을 강조하고 중립수역인 한강하구를 이용한 남북평화물류벨트 구축에 주목했다. 또한 내수면 양식 부문을 중심으로, 주어진 여건 내에서 북한과의 협력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동북아 국가 간 관광 흐름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북·중관광과 남북관광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세계관광기구가 GTI에 제안한 관광통계와 지자체 역량강화 사업이 북한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KMI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 평화경제를 구현하고 해양수산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수렴과 정보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 관련 기관, 전문가 및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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