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양식 상업화한 日‘긴다이’대학, 장어양식 손길
참다랑어양식 상업화한 日‘긴다이’대학, 장어양식 손길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1.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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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세계 최초 참다랑어양식으로 명성을 날린 일본의 긴다이대(Kindai University)가 최근 장어 인공부화 및 초기사육에 성공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긴다이대는 와카야마 현의 한 연구소에서 인공 배양된 20여마리의 장어 어린고기를 50일 동안 2cm(통상 업계에서 생산되는 크기) 가량으로 사육했다고 ‘Japan News’(11.02)를 통해 발표했다. 긴다이대는 앞으로 양식 비용과 작업량 감축, 사료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상업화 단계까지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긴다이대는 지난 1976년부터 장어 종묘 생산 연구를 시작, 1984년과 1998년에 채란 · 부화에 성공했으나 어린고기 사육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후 지난 2010년 국가연구기관인 일본수산연구교육기관(Fishery Research and Education Institution)에 의해 뱀장어 완전 양식이 성공하자, 이를 바탕으로 긴다이대는 올 3월 덮어뒀던 연구를 끄집어 내 마침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사실 장어 인공부화 및 사육분야에서 우리나라도 일본을 턱밑까지 쫒아간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민물장어 종묘생산을 주도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 1세대 인공종묘 부화에 성공, 현재 자체 기술개발로 부화 후 어린고기를 30일 가량까지 키우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에는 2세대 인공부화에도 성공하며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킨다이대학이라면 상업화 가능?

장어양식에 있어 일본과 한국이 괄목할 만한 기술 수준 차이를 내고 있지 않지만 이와 같은 장어 완전양식을 긴다이대가 해냈다는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긴다이대는 참돔 등 양식어류를 상업화시키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개시하는 긴다이대 행보에서 미뤄볼 때 장어양식 연구에 손을 댓다는 것은 교수, 연구진, 학생들도 그러한 경향에 부합하는 스텝들로 꾸렸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긴다이대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전주기)에 성공해 자국 시장에서 '긴다이다랑어'로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장어는 한국과 일본 모두 현재까지 연간 양식생산량이 100~250마리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상업화 진전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장어가 마리아나 해구에서 알을 낳는 것으로 밝혀지자 일본은 장어 성장 비밀을 캐기 위해 해마다 마리아나 해구로 조사선을 보내고 있으며, 또한, 굴지의 식품기업인 도요수산이 10여년째 이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가장 인기있는 수산물인 장어 생산량이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도 민관이 40여년의 일본 장어양식 연구에 사활을 걸게 하고 있다. 장어대량 양식을 향한 일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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