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홍만 전 조합장 유고시집 출판기념회 열린다
사홍만 전 조합장 유고시집 출판기념회 열린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11.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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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고향 장흥에서…장흥군수협 주최, 현대해양 주관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판매수익금 수협재단 기부
사홍만 전 조합장 유고시집
사홍만 전 장흥군수협 조합장 유고시집

[현대해양] 따스한 찻잔에 닿는 한 모금 살가움과/ 가슴 뿌리째 흔드는 한마디의 피멍울/ 잔잔함과 출렁임 사이/ 생의 파도에 젖어 살아가지만/ 어떤 폭풍이 불어와도/ 바다 닮은 푸른 옷으로/ 기워 입으며 찬 바닷바람 견뎌야 한다.(‘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중에서)

사홍만 전 장흥군수협 조합장 유고시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시인으로도 잘 알려졌던 사 전 조합장은 2011년부터 2018년 3월 31일 작고 직전까지 월간 <현대해양>에 자작시를 연재했다. 이 작품들을 <현대해양> 발행사인 ㈜베토가 사진과 함께 엮어 출판기념회를 열게 된 것.

수산업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문학적 감수성 또한 뛰어났던 고인은 2006년 문학춘추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한국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전남시인협회, 문학춘추작가회 등에서 회원, 임원으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바다 닮은 인연’, ‘어머니와 바다’, ‘정남진 전망대를 가 보아라’, ‘희망의 바다’,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바다여, 희망이여, 수협이여’ 등 다수가 있다.  이 중 ‘바다여, 희망이여, 수협이여’라는 작품은 2012년 발간된 <수협 50년사> 서시(序詩)로 실렸을 뿐만 아니라,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수협중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낭송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홍만 전 장흥군수협 조합장
사홍만 전 장흥군수협 조합장

사 전 조합장 유고시집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출간을 알리는 출판기념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사 전 조합장의 고향 전남 장흥군 장흥군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장흥군수협 주최, ㈜베토·현대해양 주관, 수협중앙회와 전남문인협회 공동후원으로 열린다. 이날 작가(시인) 소개, 경과보고, 유족 인사, 시 낭송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래도 바다는 푸르다’ 시집 판매수익금은 (재)수협재단에 기부해 어업인 교육, 문화, 복지를 위해 쓰이게 된다. 문의 02)2269-6114(베토).

한편 사 전 조합장은 37년간 수협 직원으로 근무하며 장흥군수협 전무, 나로도수협 전무까지 올랐고, 2010년 4월 장흥군수협 조합장에 당선돼 제15, 16대 조합장을 지냈다.

나로도와 정남진에는 사 전 조합장의 시비와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고인의 공적으로는 타 수협과의 합병명령 철회, 조합장 재직기간 중 158억 4,000만원의 순이익 실현, 어업인 소득증대, 수산물 판로 개척 등을 들 수 있다. 그는 수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 비상임감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수상경력으로 2012년 어업인대상(수협중앙회), 2013년 전남 시 문학상(전남시인협회), 2014년 대한민국 능률혁신 대상(시사투데이), 2016년 전남문학상(전남문인협회), 2016년 대한민국 혁신경영 대상(대한뉴스사) 등이 있다. 호는 조헌(釣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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