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 부실설계 공포 확산
목포해상케이블카 부실설계 공포 확산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1.0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문화연대, 시에 안책대책 마련 촉구
▲ 운행중인 목포해상케이블카
▲ 운행중인 목포해상케이블카

[현대해양] 평일 주차장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잦은 사고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어 지역시민단체가 목포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55m 높이에서 아름다운 다도해 비경을 엿볼 수 있으며 국내 최장 길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9월 6일 개장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와 '목포 1,000만 관광객 시대 도약'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개통 이후 평균 5일에 한 번씩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목포해양대학교 관계자 A씨는 "학교에서 바로 보이는 케이블카가 한동안 멈추는 경우를 더러 봤다"고 밝혔다. 

지역시민단체인 목포문화연대는 이는 공식적인 사고 횟수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기존에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다. 

▲ 금요일 오전 승강장 앞 차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 금요일 오전 승강장 앞 차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28일 목포문화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그간 언론보도와 SNS를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조명을 받아 왔다"며, "운행사고 원인과 사고 횟수 등에 대해 최근 목포시에 확인한 결과 시는 공식적인 사고 횟수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개통 전에도 삭도 철탑 붕괴 사고, 메인 로프 교체 등으로 인해 몇 차례 개통 일이 연기된 바 있다. 목포문화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케이블카가 최초 개통하려 했지만 4월에 이어 5월로 개통을 미뤘졌고 또다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와이어로프를 전면 교체하는 바람에 추석 연휴 직전인 9월에 개통됐다"고 전했다.

특히, 임시 개통 당시에도 2차례 운행이 중단됐으며, 개통한 이후인 지난 10월 7일에는 케빈 로프 줄이 늘어나 케빈 전체를 50여분 동안 재점검한 후 정상 운행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10여 차례 가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10월 26일 북항 스테이션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인해 40여명이 넘어지고 승객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목포문화연대는 현재까지 운행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사고 횟수를 숨김없이 공개하고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