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일상
어부의 일상
  •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 승인 2013.08.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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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일상

 

                                사홍만


큰 물결과 작은 물결의 어깨
춤사위의 고요
파도소리가 정갈하여
갈매기 울음마저 마알갛게
꿈틀거리는바다를 재우고

일몰의 어스름 속으로 잠들어
뒤척거리던 응어리도
새벽을 일으키는 일출에
어부는 싱그러운 맘으로

순하게 기지개를 편다.

그물코 사이 뛰노는 햇살
검게 그을린 어부의 마음을
고등어 등 보다 더 푸르게
바다를 휘감아 주지만
거친 손가락사이로 빠져 가버린 모래시계 같은
생애

오늘도 지칠 줄 모르고
쉼 없이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꿈을 주어 담고 희망을 노래하며
펄떡이는 은빛고기 비늘을
당기고 또 잡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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