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취임사(2019.10.11.)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취임사(2019.10.11.)
  • 현대해양
  • 승인 2019.10.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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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KMI 가족 여러분,

저는 어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 10대 원장으로 임명받았습니다.

KMI를 떠난 지 16년 만에 제가 태어나고 자란 영도에 새로 입지한 친정에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과거의 동료들과 재회하는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해양수산업계가 처한 난제들로 인하여 제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의 막중함을 느낍니다.

이 어려움을 함께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저는 먼저, 원장 지원 시 제출한 기관운영과 경영혁신에 대한 제 생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KMI는 해양수산부 출범에 따라 글로벌 역량강화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Think Tank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16년간 주요 국제공인학술지순위평가에서 KMI 존재감은 전무하여 학문적 수월성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출범초기 세계해양행정을 주도하던 역량에서 글로벌화보다 국내현안해결에 급급합니다. 특히, 한진해운 도산 등 주요 핵심산업의 위험과 대비에대한 대책마련 부재로 당초 설립목적인 해운업 시장분석 및 경쟁력 강화에 유명무실하였습니다. 공부하지 않는 KMI, Think Tank보다 Sinking Tank로전락할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우리연구원을 Global Center of Excellence in Research, 즉 해양수산부문 핵심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구체적 목표로 2025년까지 세계 5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도록 KMI연구는 향후 학문적 수월성과 실용적 응용성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에 의거 기존산업을 EXtension하고 글로벌 무역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신해양산업 창출을 위한 전방위적 연구활성화 EXpansion하는 EX2 전략을 구사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우리나라 전통 해양수산부문에 접목시 산업 경쟁력이 향상되고 고용이 창출된다는 최근 연구결과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G-OCEAN 프로그램을 통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첫째, G: Global Leader

국제 학술컨퍼런스와 해양수산 글로벌 포럼에 참석 및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세계 주요해양지도자 DB관리를 통한 글로벌 해양행정과 연구능력을 주도하겠습니다.

둘째, O: Output

연구결과물의 검증과정이 취약한 현행 제도를 개선하고 최고수준의 연구품질 향상을 위하여 이론과 방법론, 이용자료 등 검증과정이 철저한 국제공인학술지 (SSCI저널) 게재를 적극 권장하여 연구의 품질을 제고시키겠습니다. 또한, 연구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C: Creation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을 활용한 전통해양수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입과 진출이 자유롭고 Single Window 서비스를 보장하는 디지털 ecosystem을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해수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해양수산10+2과제 개발을 주도하겠습니다.

넷째, E: Economic Growth

해양수산부문의 정확한 경제활동을 추계할 수 있도록 위성계정을 개발시행하고 주요추진사업별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여 해양수산부문을 통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하겠습니다.

다섯째, A: Approach

학문적 수월성에 기반하되 현실문제에 대하여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해결하는 실용적 접근방법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여섯째, N: Norm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남, 여, 노, 소 모두에게 기회가 균등한 조직운영과 관리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우리 연구원의 미래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 분의 생각과 의견을 겸허하게 경청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부탁드리는 시간을 앞으로 본격적으로 갖고자 하니 망설이지 마시고 적극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 분의 장점을 최대화하여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의 진정한 Think Tank로 재탄생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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