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대교~ 남해 창선대교
하동 섬진대교~ 남해 창선대교
  • 편집부
  • 승인 2013.07.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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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중심, 보물섬을 만나다

▲ 남해대교 야경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한반도 남쪽바다의 정중앙에 위치한 곳이 남해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다음으로 5번째로 큰 섬인 남해는 섬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바다와 해안의 경치가 빼어난 여행지다.

광양에서 섬진대교를 건너자마자 레미콘 회사를 가로질러 바다를 만나면 길은 연막마을까지 우리를 안내한다. 이곳은 해조류인 잘피로 유명한데, 갯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 조개류를 비롯한 수중생물에게 좋은 안식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연막마을을 돌면 간척지와 방조제가 나오고 둑 옆으로 난 길을 달려 매립지에 세운 금성면의 남부화력발전소를 만나게 된다.

길은 다시 19번 국도까지 나가서 바다를 찾아 들어온다. 조그만 어촌인 한치 마을의 바다는 화력발전소 바로 옆이라 그런지 생기가 없어 보인다. 한치마을에서 동네 길을 따라 가면 금남항이 나오고 이곳 모퉁이를 돌면 남해대교를 볼 수 있다. 남해대교를 보면서 해안길을 달리면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 당도한다.
노량이란 말은 동국여지승람에도 언급된다고 하는데 이슬 로(露)에 대들보 량(梁)을 쓴다. 물결이 다리를 이룬다는 뜻이라는데 선조들이 이곳에 다리가 놓일 것을 예상했던 것일까?

남해의 시작과 끝은 다리로 시작해 다리로 끝난다. 진도의 초입처럼 이 일대 역시 충무공이 최후의 일전을 치렀던 노량해전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 길을 타면 감암마을이 나오는데 멸치를 삶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잠시 후 충무공 전몰유허비 및 전시관이 나오는데 이곳이 충무공의 전사지인 관음포다.

고현면을 돌아나와 천연기념물인 갈화리 느티나무를 지나면 유포어촌체험마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남상리와 작장리를 지나면 서면이 나오고 사계절 전지훈련장으로 유명한 남해스포츠파크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평산리 구간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길 표지가 나타난다. 이 길은 사촌해수욕장과 다랭이마을을 지나 월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해안경관은 가히 압권이다.

남해의 자랑인 가천 다랭이마을에 도착한다. 응봉산 자락의 산비탈에 자리한 이곳이 최근 관광명소가 되면서 등산객이 늘어 동네가 조용할 틈이 없다고 한다. 가천마을을 통과한 길은 앵강만을 따라 남면을 지나 이동면까지 이어진다. 이동면에서 금산 자락으로 난 19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양아리를 거쳐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남해의 보배답게 고개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초승달처럼 생긴 은빛모래 해변이 가히 예술이다.

이곳에서 고개를 넘으면 소나무가 우거진 송정해수욕장이다. 송정해수욕장 끝에서 망운산을 끼고 오른쪽으로 가면 조그만 설리해수욕장이 나오고 바로 미조항이 나온다. 이 일대에서 가장 큰 항구로 예전에는 멸치와 삼치잡이 배가 많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미조항은 지형이 자라목처럼 생겨서 오목한 곳을 중심으로 북쪽이 주항이고 남쪽은 작은 규모의 항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나와 항도에 도착해 항도어촌체험마을을 둘러보고 조용한 바닷가를 걸어보기도 한다.

이제 여정은 물건리를 지나 창선도로 향한다. 물건리에는 소위‘물건’들이 제법 있다. 해오름 예술촌이 그러하고, 남해의 비경인 300년 역사의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150호)이 그러하다. 물건리에는 은점어촌체험마을이 있어 갯벌체험과 해양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 여정은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에서 창선교를 지나면서 마무리 한다. 지족리는 죽방렴이 유명하다. 물살이 센 곳에 나무로 말뚝을 박아 지지대를 세우고 대나무로 그 사이를 엮어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 작품이다. 이 방식으로 잡은 멸치는 금치라고도하여 비싸게 팔린다. 오늘의 마지막 자전거 길은 창선면의 오른쪽을 한바퀴 돌고 다시 왼쪽 해안가를 돌아 창선대교에서 마무리 된다. 

 



▲ 항도어촌체험마을

어촌이야기

유포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노구리 1385 ☎ 055)862-0735
남해군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의 서북쪽에 위치해 마을주민들의 인심이 평온하고 후덕한 반농반어의 마을이다. 산과 바다를 겸비한 환경적 여건으로 싱싱한 수산물과 농산물을 같이 맛볼 수 있다. 민물수영장과 바다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갯벌체험과 후리그물 체험, 선상 배낚시, 쏙잡이 등도 할 수 있다.

미조항 
미조항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수산물의 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항 주변에 있는 미조섬은‘누에섬’이라고도 불리며 푸른 바다와 동백, 잣, 밤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해송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풍치를 느끼게 한다. 부채꼴 모양의 상주해수욕장과 주변 경치가 뛰어난 송정해수욕장은 편안한 휴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항도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391-9 ☎ 055)867-4348
항도어촌체험마을 해안에 자리한 천연 몽돌밭과 목섬과 바다와의 조화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마을 방파제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양식장과 정치망의 조업 광경은 어린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을의 전망대에는 연중 일출을 감상하는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물건항·물건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 011-506-6168
물건항에 설치된 물건 방조어부림은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반달모양 숲이다. 이곳에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의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가 우거져 있다. 물건 방조어부림 마을 뒤편 산 중턱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독일인 정착마을인‘와인 빌리지’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물건항은 국가어항이며 물건마을은‘아름다운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다.

문항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문항리 224-5 ☎ 055) 863-4787
문항어촌체험마을은 ‘아름다운 어촌’ 및 2006년도 제1회 전국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 최우수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과 누구나 손쉽게 체험 가능한 넓은 갯벌을 자랑한다. 쏙, 바지락, 우럭, 맛조개, 굴 등의 자원이 풍부하며 직접 잡은 수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은점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664-9 ☎ 055)867-7119
마을 인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 방조어부림이 있다. 간조 시 수경을 이용한 해산물과 고둥잡기, 정치망의 조업 광경은 체험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맑은 바닷물 속으로는 아름다운 해양생태계가 보전되어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족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91-12 ☎ 055)867-8249
영등시가 되면 지족어촌체험마을에는 바닷길이 열리게 되어 손에 잡힐 듯 보이던 장구섬, 농가섬으로걸어 갈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된다. 거센 물살에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지족해협의 특성상 양식을 못하기에 싱싱한 자연산 굴과 바지락, 멸치를 맛볼 수 있다.

냉천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 309 ☎010-6429-9020
남해군 창선면 당항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냉천갯벌체험장에서는 조개는 물론, 낙지, 가재, 게, 특히 새우종인 쏙이 많이 잡혀 손맛 또한 쏠쏠하다. 쏙을 잡는 방법으로 옛날냉천마을에서는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붓으로 된장을 풀어 쏙구멍에서 쏙을 잡는 방법도 있었다고 한다.


맛집

흑산도 횟집-회
경상남도 하동군 금만면 노량리 361-2 ☎ 055)883-5220
남해대교 바로 옆이라 옥상에서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식사와 숙소도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해서 편리하다. 계절에 따른 회와 재첩국, 바다장어도 메뉴에 있다.

왕가네-해물짬뽕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 입현리 ☎ 055)864-2051
수산시장에서 냉동이 아닌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사서 조리하는데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짜장면과 짬뽕이 가장 인기가 많다.

일억식당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58 ☎ 055)867-4348

삼현식당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68-8 ☎ 055)867-6498


숙박업소

흑산도 횟집민박 남해대교 바로 옆 ☎ 055)883-5220

사자바위민박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상주해수욕장 번영회 ☎ 055)863-3573

비치장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82-3

남해 뷰 모텔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6-25 ☎ 055)867-6967


▲ 금남면 신노량항

주변여행지

남해대교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이전까지 남해의 관문은 동양 최대의 현수교라 불렸던 남해대교였다. 남해대교는 길이 660m, 높이 80m의 아름다운 현수교로 1973년 개통된 후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일컬어지고 있다. 남해대교가 가로지른 노량해협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이며,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수한 유배객들이 자신의 적소로 건너오기 위해 나룻배를 탔던 한 맺힌 곳이었다.

상주해수욕장
남해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과 일류 해수욕장이 갖춰야 할 면모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다. 부채꼴 모양의 해안 백사장, 눈앞에 펼쳐진 작은 섬들은 바다를 호수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여름 한철에도 1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상주 은모래해변은 이제 사계절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월형을 그리며 2km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우며, 주단 위를 걷는 감미로운 감촉을 느끼게 해 준다.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송림은 잔잔한 물결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상주의 자랑거리다.

남해 금산
남해의 소금강 또는 금강산이라 불리는 명산이다. 금산(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으며, 바다에서 솟구쳐오르는 금산의 일출은 3년 동안 덕을 쌓아 볼 수 있다하며 그 장엄함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가져다준다.

해오름 예술촌
옛 물건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하여 꾸민 문화·예술공간으로 2003년에 문을 열었다. 남해군삼동면 물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집한 약 5만여 점의 수집품이 옛 학교 건물과 운동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회화·공예·사진작가들의 전시회가 수시로 열리고, 예술가들의 창작작업실도 운영된다. 또 각종 공예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스 소개 총 거리 약 167km

①섬진대교~남해대교 섬진대교를 건너 초남레미콘 길로 진입하면 다시 해안으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길은 연막마을을 지나 금남간석공사 제방으로 이어진다. 하동화력발전소 때문에 막힌 구간은가인 마을길로 우회한다. 현재 우회로 공사가 한창인데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길은 소송양달길을 지나 노량마을로 이어진다. 노량마을에서 남해대교를 건너면 남해군이다.

②남해대교~신정교 다리를 건너 노량삼거리에서 설천, 노량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충렬사부터 해안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길은 현대수산을 지난 지점에서 1024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1024번 지방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남해군 코스의 절반 지점인 이동면까지 이어진다. 이 도로의 백미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표지판이 있는 남면 구간이다. 사촌해수욕장과 다랭이마을을 지나 월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경관은 가히 압권이다.

③신정교~창선교 신전리부터 남해군의 나머지 절반 코스가 시작되는데, 주로 77번 국도를 따라 코스를 이어간다. 이 코스의 백미는 상주해수욕장이 있는 아름다운 어촌 상주마을에서 미조항을 지나 물건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특히 미조항과 물건항 사이, 물미해안도로는 뛰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물건항을 지난 후 양화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창선교까지 멋진해안코스를 더 이어갈 수 있다.

④창선교~창선대교 창선교를 건너면 창선면인데, 당저2리 마을로 진입하면 멋진 해안코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 길은 창선면 오른쪽 코스를 돌아 창선면사무소 앞 교차로로 나온다. 우회전하여 창선대교로 바로 갈 수도 있고, 옥천마을을 통과하여 왼쪽 해안코스를 탈 수도 있다. 왼쪽 해안코스가 더욱 한적한 해안길을 즐길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 건멸치를 만드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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