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전진
잔잔한 전진
  • 송영택 발행인(수산해양정책학 박사)
  • 승인 2019.10.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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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현대해양이 지난 10월 7일자로 창간 50주년이 되었습니다.

현대해양이 전문지로서 지난 반세기 동안 폐간이나 정간없이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대해양을 아껴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대해양은 1969년 10월 7일 우리나라 수산학 석사 1호인 고 이종례 씨가 바다를 일구어 나라를 세운다는 경해입국(耕海立國)의 이념을 내걸고 월간지로 발행하여 세상의 빛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우리나라 해양수산계가 성장기로 접어드는 때라 새로운 정보에 갈망하던 어업인, 공무원, 연구원, 학생들은 현대해양의 출현에 큰 호응을 하였습니다. 이 때 현대해양은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업계의 현안과 담론들을 담아내어 해당 산업의 방향타 역할을 톡톡히 해 내었습니다.

초기에는 수산업과 해양과학, 해양환경 분야를 중점으로 다루었으나 해양수산부가 설립된 1996년 이후에는 해운·항만, 조선·기자재 등 해양수산 전반을 다루는 종합 전문지로 발전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같은 제호의 인터넷신문을 등록하였고 지난해에는 해양수산 종합 전문지로는 최초로 국내 유명 포털사들과 뉴스검색 서비스 제휴를 맺고 온라인 정보 편의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동안 현대해양 기자들은 전국의 항항포포(港港浦浦)를 사시사철 누비며 업계 종사자들의 열정과 애환 그리고 기념의 현장을 기록하였으며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해양 전문서적들도 출간하며 지천명(知天命)의 연륜을 쌓아올려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해양수산 대표 전문 언론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신뢰 속에서 공신력 높은 해양수산 전문 언론이라는 현대해양 브랜드가 소중한 자산이자 임직원들의 보람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제 창업자 이종례 씨의 창간이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나태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 자세로 현대해양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유지해온 정보전달 중심의 활자매체에서 해양수산 분야 전반의 콘텐츠를 개발, 생산, 유통, 공유하는 플랫폼 중심 매체로 체제로 전환하겠습니다. 뉴 미디어시대에 걸맞은 해양수산의 공론의 장이 되어 바다에 관한 다양한 여론과 대중의 적극적인 토론을 담아내겠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권위에는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현대해양을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해양수산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우공이 산을 옮기듯 100년을 향해 현대해양의 잔잔한 전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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