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최초 여성대변인 목표로 노력
수산과학원 최초 여성대변인 목표로 노력
  • 현대해양
  • 승인 2013.07.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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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대외협력실 오현주 박사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
 

▲ 오현주 국립수산과학원 대외협력실
“지칠 줄 모르는 ‘수산과학원의 행복 바이러스’라는 애칭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로 인해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멈추지 않고 추진하는 저돌성도 제가 가진 장점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대외협력실에 근무하는 오현주 박사는 특이한 이력만큼이나 엔도르핀 (endorphin)이 넘치는 행복 전도사를 자임하며 오늘도 국립수산과학원의 최초 여성대변인을 목표로 활기차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대한민국 수산연구의 메카 국립수산과학원에서 해양생물을 연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목표를 이뤄냈다. 그러나 미국에서 새로운 학문을 접하고 난 뒤에는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연구자보다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국가의 정책을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 성과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최초 여성 대변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학창시절 전공은 무엇이며 포부는?

부산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해양생물을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여름 방학 때 힘차고 역동적인 혹등고래에 반했고, 그들을 자식처럼 애정 어린 손길을 보내는 호주의 여성해양학자의 활동에 매료돼 대학원에서 해양생물을 연구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바다와 해양생물의 중요성을 알려 아이들이 어릴 때 바다와 관련된 꿈을 꿔 우리나라 수산을 세계 최고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바다사랑의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조직에서 가장 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저의 바람은 바다의 중요성과 수산업의 가능성을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과 전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소속으로 미래 여성과학자를 꿈꾸는 여고생과 여대생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남권역 WISET에서 매년 개최하는 ‘해양과학자 유성 프로그램’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꿈을 갖게 된 계기는 2006년 미국 NOAA의 ‘해양보호구역(MPA) 전문가 연수’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면 정부 위주의 하달 식이 아니라 청소년, 일반 국민들에게 관련 정책을 교육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관련 부처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특히 지방정부, 중앙정부, 대학이 함께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학생들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들과 함께 정부의 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 오현주 박사는 부산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해양생물을 전공했다. 오박사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와 해양생물의 중요성을 알려 아이들이 우리나라 수산업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바다사랑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직장 여성들은 가사와 직장일 두 분야에 모두 슈퍼우먼이 되기를 바라는 주위의 시선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합니다. 혹 이런 경험은 없는지요. 만약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워킹맘들이 겪는 어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우엔 다른 워킹맘에 비해 상황이 좋은 편입니다. 든든한 조력자이신 시어머님과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저의 집에 오셔서 살림과 육아를 도맡아 주시고, 특히 남편은 청소를 도맡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맘 놓고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다면 아이가 어렸을 때 7년간 타 지역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주말에만 볼 수 있었는데 보고 싶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나쁜 점만 있는 게 아니고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가족을 매일 볼 수 없지만, 업무시간외에 공부, 운동 등의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하루 24시간을 저한테 맞춰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생활 좌우명은?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란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대사의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새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제게 걸림돌이 생기면 내일의 디딤돌로 믿고 즐기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학원을 희망하고 있는 여성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여성이 가진 섬세함, 부드러움, 유연성을 극대화시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맡은 임무를 적극 추진해 나가는 도전 정신을 키워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조해 이시대가 요구하는 여성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부산=강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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