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의 기본인 어업인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
“수협의 기본인 어업인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
  • 현대해양
  • 승인 2013.07.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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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치망수산업협동조합

상호금융사업 기반에 경제사업 활성화에 매진

▲ 강인홍 경남정치망수산업협동조합장
“수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상생하는 어업의 민주화, 수협의 민주화가 시대정신이라 생각하며,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관습과 관행에서 탈피해 봉사정신으로 임직원이 거듭나야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 협동조합은 일본 식민지 통치하에서 우리의 수산자원을 강탈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겨나 어업인과 생산자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 협작조합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지금도 그때의 관행이 일부 남아 생산자와 어업인 권익보호가 우선되지 않고 자신들의 잇속을 우선시 하는 불합리한 모습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경남정치망수협 강인홍 조합장은 협동조합은 누가 뭐래도 조합원과 어업인을 위한 권익보호가 최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15년 간 경남정치망수협을 이끌어온 강 조합장은 “두 번의 금융사고로 자본잠식 조합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일을 반면교사 삼아 지난해 자본잠식에서 탈피, 12년 만에 처음으로 출자 배당과 이용고 배당을 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경남정치망수협은 지난 1999년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와 수협중앙회를 통해 매입한 대우채권의 부실로 자본잠식이라는 최악의 경영 상태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자본잠식 조합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호금융 점포 2개를 폐쇄하는 등 조합 회생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 자본잠식 탈피에 초점을 맞추고 조합원과 임직원들 간의 화합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왔다. 특히 직원들의 업무능력 제고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직원 교육 강화에 역점을 뒀다.

한편 강 조합장은 직원의 금융사고로 발생한 자본잠식조합의 오명에도 남을 탓하지 않고  권리를 포기하며 오로지 정상조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해온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정치망수협이 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정치망어업은 타 연안어업 및 근해어업과 항상 경쟁관계에 있어 어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의 통일된 한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조합원의 무한신뢰에 감사

▲ 경남정치망수협은 자본잠식 조합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이사회 모습)

강 조합장은 신용사업은 현재 조합 수익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금융환경의 변화와 국내 경제 불황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현재 신용사업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앞으로는 수협의 본연 업무인  경제사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6년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매취사업(소분판매) 활성화를 위해 거래처 확보, 쇼핑몰 업체와 수협중앙회를 통한 유통망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질 좋은 죽방멸치와 정치망멸치를 특가상품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 스스로 공제사업이 리스크가 없는 상호금융의 미래사업으로 인식하고 배가운동을 통해 조합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별 지점별 목표를 부여 하여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무엇보다 사고예방과 자산건전성 확보를 통한 이익 창출에 매진 2013년도 세운 사업목표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사업 활성화로 안정적 수익원 발굴 매진

▲ 경남정치망수협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직원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정치망어업은 한 때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의 70%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업종이었으며 지구별수협의 공판장은 대부분 정치망어업을 기반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대형선단의 근해어업이 세를 불린데다 정치망어업에 대한 정책부재로 차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망어업의 사양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강 조합장은 “학계나 정부 관계자들이 정치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연안어업을 보호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현장감 있는 행정이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의 산업화로 우리수산에도 적극 동참해 선별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망어업은 근해어업과 달리 생산성이 낮고 현재 수산업에 기여하는 정도도 미약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어업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용사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의 안정적인 수익원 발굴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경제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조합도 관리를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직원들이 정부의 의타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수익원 발굴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직원 의식교육과 자기개발 및 업무특성화 재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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