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그룹, 세계 찬사 받는 국산 수륙양용차 개발
㈜GMI그룹, 세계 찬사 받는 국산 수륙양용차 개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9.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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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레저 주력으로 부상할 것

[현대해양] 바다와 육지를 경계 없이 구석구석 넘나드는 수륙양용차가 우리나라 새로운 해양관광레저 분야의 출발선을 끊을 모양새다. 국산화 기술로 수륙양용차 실용화에 성공한 ㈜지엠아이그룹(GMI그룹)은 최근 국내외 쇄도하는 관심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CEO의 꿈

이성준 대표이사
이성준 대표이사

GMI그룹은 해양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관광 및 레저문화를 위한 수단·장비를 도입·생산하는 기업으로 수륙양용차, 보트, VR 등이 주력 품목이다. 이성준(준암)(41) 대표이사는 “한강의 수상택시는 환승의 불편함 때문에 실패로 전락했다”며, “수륙양용차는 환승 없이도 Door to Door 관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상 최초라는 위험 부담에 개의치 않고 수륙양용차가 수상관광레저의 한 축으로 부상한다는 그의 믿음은 선박 혹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한 치의 경력도 없는 그를 사업에 뛰어들게 했다. 남해대와 용인대(편입)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졸업 이후 부동산임대·매매업, 요식업, 무역업 등 사업을 하면서 해외출장을 자주 다녔다고. 해외 관광레저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풍부하게 체험한 그는 수륙양용차야말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확신은 1년 동안 네델란드를 오가며 기술이전을 강행하게 했고 마침내 지난 2013년 12월 자본금 50억원으로 부산시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GMI공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선박, 자동차 분야에서 문외한이었던 그는 자동차 및 선박 분야 등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외국에만 의존하던 수륙양용기술을 4년만에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원천기술업체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GMI는 ‘Great Money Investment’의 약자로 수상관광레저의 어감과는 거리가 멀다. 일반적인 투자기업체 분위기가 짙은 이와 같은 회사명칭에는 창립자의 야심찬 포부가 내포돼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알게된 점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투자처를 찾기 위해 신보(신용보증기금)와 은행에 찾아가도신보에서는 매출 전력을, 은행은 담보를 요구하더라”며,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금융기관에서는 대표의 신용, 기업의 발전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좋은 아이템을 가졌지만 자본력 확보에 가로막혀 맥없이 주저앉는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해 열정, 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그의 의지가 담긴 명칭이 GMI인 것이다.

 

수륙양용차 핵심은 ‘안전’

영국 케이맨 군도의 ‘마린랜드투어 버스’, 호주 골드 코스트의 ‘아쿠아 덕’, 일본 오사카의 ‘스카이 덕’ 등 전 세계 500여대의 수륙양용차가 육상과 해상을 오가며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월호, 스텔라에이지호 사고 등을 목도한 우리나라에서는 선박사고는 대형 재난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수륙양용차 도입에 대한 정부의 까다로운 잣대와 어깃장을 피할 수 없었다.

해외에서는 수십년간 수륙양용차를 운영해왔지만 사고는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 건은 미국 육상에서 달리다가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으며, 다른 한 건은 미국 미주리호에서 침몰된 사건인데 이 사고의 경우 폭풍이 치는데도 오픈카 상태로 바다로 나가 전복된 운전자 부주의가 불러온 사고였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해외 수륙양용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혹은 30~40년 전 활용된 차량을 개조해 보트에 바퀴를 추가한 형태가 대부분인데 반해 우리나라 수륙양용차는 성능과 기능면에서 월등히 진전됐으며 특히, 180도 뒤집혀도 복원되고 침몰하지 않게 하는 ‘포밍시스템’과 ‘발라스트시스템’을 갖췄다”고 전했다.

해외 수륙양용버스는 다소 투박한 디자인과 전면유리가 비교적 협소해 시야가 좁으며, 해상운행시 기존의 보트처럼 우회해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스크류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국산 수륙양용차는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 전면유리를 통해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스테인레스 스틸과 알류미늄 재질을 사용해 부식 염려도 없다. 아울러 워터제트방식 엔진을 탑재해 해상운행시에도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국산 수륙양용차의 대표적인 차종은 ‘유니 엠피비어스’, 35~40인승 버스이다. 육상에서 시속 100㎞, 해상에서 10~15knots(해상 속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운항이 가능하며 풍속 22m/s, 파고1.5m까지 견딜수 있게 설계됐다. 구명조끼 50개가 비치됐으며 비상구 5곳이 마련됐다. 유니 엠피비어스 보다 다소 작은‘옴니버스’는 천장이 슬라이드 오픈형에 비즈니스용, 개인 소장용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수륙양용버스
수륙양용버스

‘독도 엠피비어스 크루져 SUV’는 최대 7명이 타고 육지나 수상을 드나드는 오프로드 차량으로 스테인레스 및 알류미늄으로 구성됐다. 골프카트 및 낚시용, 스포츠카 및 캠핑용, 국방부 및 지자체용, 구급용 및 바지선 등에 활용되는 이 차량은 현재 ‘에버랜드’의 ‘스페셜 투어’에서 이용되고 있다.

‘시브리쳐’ 보트는 10년 이상의 엔지니어링과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보유한 레져용 보트로 항공역학기술이 접목돼 수상에서 360도 회전 및 잠수 후 점프가 가능한 레저기구이다.

국내에서는 수륙양용차에대한 제도적인 기준이 부실하여 사업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GMI그룹은 전세계 최초로 국제 메이져급 선급사인 영국 로이드선급사와 독일DNV-GL 선급사로부터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여군을 시작으로 부산, 여수, 통영, 완도, 한강 등에서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쏠리는 시선

이와 같이 새로운 관광레저 수단으로서의 수륙양용차의 가치를 포착한 지자체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GMI는 지난해 10월 전남 완도군과 시티투어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자체 최초로 체결했다. 이에 최소 버스 3대를 완도와 주요 관광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GMI는 지난 1월 4일 충남 부여군과 부여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개입찰을 통하여 수륙양용버스 도입에 대한 공식사업자로 선정되어 부여군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 주도의 해양 거점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륙양용차는 수상관광지역의 주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는 “사업을 구상하는 어촌계에서도 우리 사업을 환영한다. 어촌 주민들과 사업 지분을 나누고, 손님을 모객하는 다양한 상품을 함께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터키, 두바이, 태국, 필리핀 등과 계약이 진행 중이며 이미 체결된 곳도 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륙양용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청신호가 켜진 국산 수륙양용차가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운행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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