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전남 갯벌 천일염’
서울에서 만난 ‘전남 갯벌 천일염’
  • 송진영 기자
  • 승인 2019.09.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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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금박람회 코엑스에서 개최

[현대해양] 서울에서 질 좋고 건강한 소금으로 유명한 전남 갯벌 천일염의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지역 갯벌 천일염이 모두 선보이는 ‘2019 소금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양수산부·전라남도·신안군·영광군이 공동 주최하는 소금박람회는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2009년 시작돼 올해 11회를 맞았다.

소금박람회는 건강하고 좋은 소금을 먹자는 취지로 매년 천일염 최대 생산 시기이자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8월에 열린다. 박람회 슬로건인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 명품 갯벌 천일염!’과 ‘생산이력제부터 원산지표시제까지...자신 있는 국산 천일염’이라는 부재가 눈길을 끌었다.

 

전남 현지 생산자·가공업체 관계자 한자리

최고의 천일염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전남 현지 생산자와 가공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특히 올해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소금 원산지표시제에 앞서 김치업계를 대상으로 천일염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려 실질적 천일염 소비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현장을 찾은 관람객뿐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천일염의 가치를 비롯 생활 저변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천일염을 알리고 △천일염 기업관 △천일염 홍보관 △천일염 라이프관 △천일염 셰프관 △천일염 김치·장류관 △천일염 생산자관 △천일염 생산자동화관까지 총 7개관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특히 올해는 소금박람회의 문패 역할을 해왔던 ‘천일염 홍보관’이 접근성 좋은 1층 로비에서도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1층 홍보관에서는 국산 갯벌 천일염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해보는 체험 코너를 마련해 코엑스를 방문하는 다수의 시민들에게 천일염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천일염 활용 김치와 요리 시연·시식 인기

‘천일염 김치·장류관’에서는 천일염 대량소비가 가능한 김치와 장류 관련 생활 정보 등을 제공했으며, 김치 섹션에서는 소금 원산지표시제 안내와 함께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8호 이하연 김치명인((사)대한민국김치협회장)의 서울·경기식 포기김치, 오이소박이, 열무포기김치 담그기 시연이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김치 시연에는 액상소금 사용 김치 ‘액상소금지 김치’가 첫 선을 보여 관람객은 물론 김치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천일염 셰프관’에서는 현직 특급호텔 셰프들이 천일염을 활용한 요리를 직접 선보이며, 천일염을 중심으로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행사가 진행됐다. 조리에는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동섭 교수(총괄), 인터콘티넨탈호텔 박창우 셰프, 서울힐튼호텔 안창배 셰프 및 신지명 셰프가 나섰으며, 영양(교)사 및 조리사 등 급식과 외식 관계자를 대상으로 3년 묵은 신안 천일염으로 염장한 연어구이, 천일염 마카리타 칵테일과 3년 묵은 영광 천일염으로 간을 한 스테이크, 굴비소금을 직접 선보였다. 여기에 소금사탕, 소금커피, 소금아이스크림 시식코너도 마련돼 진정한 천일염 맛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천일염 활로의 장 마련

소금박람회와 함께 천일염의 진면목을 소개했던 부대행사는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일염 어가의 활력과 소비 촉진에 중심을 두고 준비됐다.

먼저 박람회 첫째 날에는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목포대학교 천일염사업단 등이 주관한 천일염 학술 심포지엄이 ‘건강한 소금, 국산 갯벌 천일염의 소비 활성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유지 및 건강관리를 위한 소금의 중요성과 갯벌천일염의 인체 적용 사례 정보 제공을 위해 추진됐으며, 심포지엄에서 박의규 온누리동물병원장이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소금’, 김신미 영남 이공대학교수가 ‘천일염이 두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및 화장품 소재로서의 활용 방안’,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위생안전성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이 ‘발효식품에서 천일염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둘째 날에는 ‘국산 천일염의 대형 음식점 사용 활성화를 위한 MOU’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궁중한식전문점 대장금에서 열렸고 MOU를 체결한 수도권 대형 음식점을 대상으로 천일염 사용 계약 체결과 함께 천일염 사용 음식점 현판식도 진행돼 천일염 활로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금 원산지표시제와 관련해 국산 천일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김치&천일염 상생협력 간담회’가 (사)대한민국김치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박람회로 먹는소금의 가치를 넘어 생활소금으로써 현대인들이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길 바라며, 소비자들이 우수한 천일염을 취사선택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계기가 돼 천일염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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