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현황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역할
해양사고 현황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역할
  •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승인 2019.09.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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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승 이사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공대(Technical University Berlin)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유체성능검증과 최적선형설계이다. 이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주) 선박성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선해양공학과 조교수로 선박유체설계, 해양구조물 최적설계, 해양에너지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2017년 12월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연승 이사장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공대(Technical University Berlin)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유체성능검증과 최적선형설계이다. 이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주) 선박성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선해양공학과 조교수로 선박유체설계, 해양구조물 최적설계, 해양에너지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2017년 12월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해양] 항공사고나 해양사고 등 큰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에게도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국가적 재난으로 기록되었고,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전반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항공, 철도, 해양안전 등 교통안전분야는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도로, 항공, 철도분야는 지난 1981년 한국교통안전공단(TS) 설립 이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 및 교통체계 운영·관리 지원 사업을 꾸준히 수행함과 동시에, 대국민 교통안전캠페인 등 교육·홍보사업을 효율적으로 펼쳐온 결과 현재 OECD 국가 수준으로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양교통 분야의 경우 그간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전담기관 없이 해양안전 유관기관들이 그 기능을 나눠 수행함에 따라 일원화된 체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안전 대책을 현장에서 추진하기에는 그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2017년 12월 정유섭 의원이 발의한 ‘해양교통안전공단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돼 지난 7월 1일 해양교통안전관리의 종합적·체계적 수행을 위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출범했다.

 

해양사고 50% 이상 감축 가능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공단은 지난 7월 1일 출범하면서 10년 내 해양사고 50% 감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일각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목표라고 얘기하기도 했지만, 공단은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사실, 해양사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해양사고는 총 2,671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사망·실종 인명피해는 102명으로 전년 대비 29.7% 감소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대폭 감소했지만, 해양사고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여객선을 통해 도서지역을 오가고, 낚시 해양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중소형 어선의 기관손상 등 단순·경미사고의 증가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장에서 작은 사고도 신고가 되고 통계로 집계되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경미사고라 할지라도 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중소형 선박안전 중점 관리

사실 우리나라는 조선·해운강국으로 대형 선박 분야는 많이 발전되어 있지만, 중·소형 선박 분야는 모두의 관심이 덜했고, 그로 인해 성능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선진국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 특히, 어선의 경우 선원의 고령화 및 선박의 노후화로 그 심각성이 더하다. 새롭게 출범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중소형 선박안전 분야를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이유인 것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는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선박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 활동,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시스템 고도화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안전기술과 시스템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종사자 안전의식 제고인데, 폭넓은 안전캠페인 등은 물론 체험형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단은 권역별로 스마트해양교통안전센터를 구축해, 정밀한 선박검사는 물론 종사자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자 한다. 우선 목포, 인천, 부산, 동해 등 권역별로 추진할 계획으로, 목포에는 이미 센터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센터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 등 관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단에서는 국회 및 예산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권역별 스마트해양교통안전센터 구축

이와 더불어 각종 해양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해양교통안전 통합 DB플랫폼을 구축하여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선박안전관리, 기술연구, 안전문화 확산에 활용하고자 한다.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을 통해 해양 안전의식 개선, 해양교통 정보제공 및 재난 알림을 위한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교통안전 관리선 운영을 통해 선박통항로 안전성 조사, 해양교통정보 수집 그리고 도서 지역의 선박검사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고자 한다. 공단 모든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해양사고 저감으로 바다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진 해양안전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많이 개발되어 현장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정부와 현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국회, 정부 및 해양안전 유관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하며, 국민 모두가 해양안전에 대하여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스스로 실천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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