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끈끈해진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세계 무대에서 높은 신용평가를 받아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가스공사는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 S&P)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평가에서 기존 ‘AA-’보다 1단계 오른 ‘AA’를 획득했다. 아울러 정부 지원 가능성은 기존 ‘Extremely High’에서 ‘Almost Certain(최고 등급)’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번에 S&P는 정부 에너지 정책을 수행하는 가스공사의 공적 역할 확대와 정부의 특별 지원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법 개정, 올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가스공사에 ‘수소에너지 제조·공급 및 공급망 건설·운영’을 주문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 우선적으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초기 수소 인프라 확충에 나서 공적 역할을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와 같은 행보에 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은 가스공사에 우리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의 경우 가스공사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3월 우리나라 최초 마이너스 금리 외화채권, 7월에 국내 공기업 최초 10년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외화채권을 각각 발행함으로써 한국계 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