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유사무서(有史無書)를 유사유서(有史有書)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이 해방 이후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을 살아온 보통 사람 24인의 구술 생애사를 엮은 『바다 사람들의 생애사 1』(비매품)을 발간했다. 역사는 있으되 기록이 없는 ‘바다 사람들의 유사무서의 역사’에 책을 한 권 추가하게 된 것이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8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시행한 ‘해양·수산 휴먼스토리’ 연구 용역을 수행해 해양, 수산 각 분야 12명씩 총 24인의 생애사를 조사했다. 한평생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24명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 이번 조사는 개인의 생애사를 통해 그간 기록되지 않은 민중들과 해양 수산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앙대학교, 영남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진행했다. 수집된 구술 채록과 자료를 다듬어 발간한 『바다 사람들의 생애사 1』 조사 보고서에는 출생과 결혼, 해양과 수산 관련 생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 등 담담한 개인의 기록을 담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이번 사업에 이어 2차 공모 사업으로 ‘연안어업 휴먼스토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2차 보고서는 연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은 “이 보고서는 묵묵히 바다 일에 종사해온 이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헌정의 뜻도 포함되며, 조사를 통해 확보된 기록들은 개인의 일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해양 수산의 살아있는 민중 생활사로서 향후 오션 아카이브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이번 조사 보고서 출판을 기념하여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부산 영광도서 9층 문화홀에서 출판 보고회를 연다. 출판 보고회에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현수 영남대 명예교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