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 미래 식량산업으로 육성
양식업, 미래 식량산업으로 육성
  • 현대해양
  • 승인 2009.05.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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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 양식산업 경쟁력제고를 위한 정부정책 방향

양식어장 구조 재편으로 친환경 수산물 생산과 안전관리 강화
첨단양식 기술개발 통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생산성 향상 도모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향후 5년간의 양식 산업 정책의 기본 틀인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경쟁력 있는 양식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한 양식 산업 경쟁력 제고 기본계획은 제1차(2004∼2008)기본계획에 이은 제2차 계획으로 그동안 양식어업의 문제점인 양식생산 및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수익향상에 초점을 둔 양식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수립했다.  특히 제2차 계획에는 WTO/DDA 및 FTA 등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양식어장 구조재편, 친환경 양식기반 구축, 첨단양식기술개발 등 5대 중점 추진과제에 대하여 앞으로 예산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2013년까지 5년간 총 1조3,000억 원을 집중 투입해 나갈 계획 등을 담고 있다.

 

 

 과거 기르는 어업정책 진단
 그동안 정부가 기르는 어업발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국내 수산물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양식생산물의 비중이 2006년부터 연근해 어선어업생산을 능가하는 등 양식어업이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식량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주요 양식품목에 대한 생산, 소비, 유통, 수출입 등 양식수산물 관측사업 실시로 양식경영이 효율화 되었고, 양식어류 질병 발생에 대응하여 ‘수산동물질병관리법’시행, 수산물 이력제 및 HACCP 체제정착 등 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또한 전복 대량양식 및 외해 참치 시험양식 착수 등 고부가가치 양식수산물의 대량생산 체계가 구축되고, 양식어장의 규모화가 진전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어장관리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어장환경조사 의무화, 어장정화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수산자원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 권한을 국토해양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하여 수산자원보호구역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저가 수산물 수입증가, 국내소비 정체, 생산자의 출하-판매-마케팅 등의 경영능력 부족 등으로 양식 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비용절감-생산성 증대를 위한 우량종묘 선발육종 및 자동화 기술개발 등 첨단양식기술개발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매년 반복적인 적조 및 태풍 등의 자연재해의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이 부족하고, 우렁쉥이 물렁병, 피조개 및 대하의 대량폐사 등 경제성 높은 고가품종의 질병 원인 규명이 미흡하여 어장생산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등 반성할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양식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르는 어업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중장기 계획인 ‘제2차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 했다.

 양식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추진될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은 우리나라 양식 산업의 중흥을 위한 2차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확보, 수익성창출에 주안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양식어장에 대한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양식수산물은 과잉생산 및 환경 수용력 저하로 생산성이 악화되고 있고 특히 깨끗하고 건강한 연안 어장 유지를 위해 내만 양식어장의 오염을 저감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먹이투여가 필요한 내만 어류양식장 이설을 외해 가두리 양식어장 개발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연안 내만은 패류 및 해조류 등 무사료 양식업종 위주로 재편한다. 오는 2010년 이후 부터 내만의 어촌계 가두리양식어장 등을 대상으로 이설을 추진하고 2013년까지 20ha규모, 30개소의 외해 양식시설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병행하여 세분화 되어있는 양식어업 면허제도를 비슷한 품종별 통합면허제로 전환하고 상습재해 발생 양식어장의 재개발 금지 및 양식어장 진입제한 규제완화로 규모화를 촉진 할 계획이다.

 둘째, 주요양식품목을 경쟁력 있는 양식 산업으로 육성한다.
지금까지의 생산위주 양식에서 유통, 가공까지 포함해 양식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루고 지역특색 있는 양식품목으로 특화해 경쟁력을 제고 한다.
이를 위해 넙치, 전복, 김 등 주요품목에 대해서는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화에 의한 유통, 가공 등을 융·복합화하고, 조직화, 규모화를 통해 일류상품으로 육성해 품목별로 수출 1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셋째, 환경친화적 양식수산물 생산 및 안전관리를 강화 한다.
 양식어업이 양식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수산물의 생산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므로 친환경 양식생산 기반구축과 양식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식어장 환경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어장관리 특별해역을 지정하고 특별해역을 중심으로 어장정화사업의 집중 실시 및 어장휴식년제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패류 생산해역 위생조사, 수산물 생산해역 등급화 등 양식어장 환경 관련조사를 통합 관리하여 양식어장 실태조사의 효율화를 도모한다. 또한 양식수산물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13년까지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적용 양식장 280개소, 수산물이력제 참여업체를 1,0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넷째, 첨단양식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무한 잠재력이 있는 외해 양식기술개발로 한국양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친환경 수산물 생산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국산외해가두리 산업화 모델개발, 관리시스템개발 등 외해기술양식에 대한 개발이 집중된다.
또 참다랑어는 수출전략형으로 돔류, 농어는 수입대체용으로, 능성어는 부가가치 제고형 등으로 외해양식어종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병성 신품종 개발, 바이오 해조류 대량생산 및 에너지화 기술개발 등 양식품종 육종 기술 및 해조류 바이오 산업화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유기 양식시스템, 순환여과 초고밀도 양식기술 개발 등 생태기반 양식시스템 기술 개발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양식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식어업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해결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현지 맞춤형 양식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매년 10개국씩 총 30개국에 대해 해외 양식업 진출 타당성을 조사해 국가별 양식여건 및 경제성을 평가, 양식적지 선정 및 양식 대상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해외양식 투자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산·학·연 컨소시엄에 의한 지원센터를 운영해 해외 양식적지의 생산 및 유통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해외 양식 대상국가와의 국제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부추진과제 및 투융자계획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은 양식 산업의 비전과 목표, 정책방향 등을 고려하여 5개의 중점추진분야와 각 분야별로 세부과제 총 28개를 도출하여 향후 5년간 추진하고자 한다. 이들 세부추진 과제는 양식 산업 학계, 전문가, 어업인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마련했다. 또한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2009∼2013) 총 1조3,288억 원이 양식 산업에 투융자 될 예정이다. 총 투융자 금액은 제1차 기본계획 기간의 투융자 규모인 1조1,232억 원 보다 약 18%(2,056억원)가 증액된 규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기르는어업발전기본계획이 우리 양식 산업의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중기재정계획 및 예산반영 등을 통해 기본계획이 원할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할 계획이다.

서 장 우 농림수산식품부 양식산업과장


 

 

 

 <특집2>양식수산물 수급전망과 향후 과제

양식수산물 생산·소비 전망 불투명
양식업을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 … 과잉생산 문제 해소되야

 최근 들어 넙치, 조피볼락, 도미, 전복 등 육상수조 및 가두리식의 고급 양식품목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양식품목이라 할 수 있는 김, 미역, 굴 등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져 생산성 증대를 이루고 있다. 이 결과 양식업 생산량은 2000년 65만 톤에서 2008년에는 140여 만 톤으로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양식 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유류, 사료 및 종묘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유류가격의 상승은 경영압박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양식업 발달은 대일본 수출에 있어서 뿐 아니라 품목에 따라서는 국내 수입에 있어서도 경쟁적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그 결과 최근 활어류에 대한 수입이 크게 늘어나 활어류만 해도 2만 톤 전후의 수입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총 양식 활어 생산량의 2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것이 된다.

 아울러 지구온난화 등 자연환경의 변화도 양식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의 상승은 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는 김, 미역 등 해조류에,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전복 양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강수량의 부족은 대부분 양식품목의 성장을 저해시키게 된다. 해양환경 오염 또한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생산여건을 저해시키고 있다. 특히 유류오염의 발생 건수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서해안 유류오염 사태와 같이 초대형화한 오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009년 수급 및 가격 전망
 지난해 주요 양식품목의 수급특성은 크게 고수온으로 인한 초기 작황 부진, 과잉공급, 수출호조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중 초기작황 부진은 특히 해조류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김과 미역 등의 어기 초반(10~11월)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을 뜻한다.

 다음으로 과잉공급은 김과 넙치, 전복에서 나타났는데, 각 품목의 양상이 다소 차이가 있다. 이중 전복은 전형적인 과잉공급 형태로,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과잉공급이 나타났다. 하지만 김과 넙치는 전체 생산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생산되는 상품형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공급과잉이라 할 수 있다.  즉, 김은 김밥용 일반김의 재고량이 아주 많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들이 이 제품의 생산을 늘렸기 때문에 김밥용 일반김만 과잉공급 되었다.

 또 넙치는 2006년 가을부터 2007년 봄까지의 치어입식이 급증하였고, 백신사업 확대로 치어의 폐사량이 감소하여 전체적인 물량 증가를 가져왔다. 그 결과 2008년 생산에 영향을 미쳐 1kg 이상의 큰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1kg 이상 크기 넙치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모든 크기의 가격을 동반 하락시켰다.

 이를 전체 넙치생산량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생산 증가는 예년에 비해 약 1,000 톤 정도였고,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 증가분을 일부 해소하였다는 점, 중국산 활어 수입이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감소한 점 등을 보면 단순한 총생산량 증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2가지 요인들이 국내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2008년에 수출이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전복은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시작 이래 최대의 수출량을 기록하였고, 이는 김, 미역 등도 마찬가지다. 넙치도 상당한 수출 증가를 보였으며, 굴은 통조림의 경우 재고가 없어 수출을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수출호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데, 첫째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둘째는 중국산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로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반사적 수요 증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양식 품목 대체로 불투명
 2008년의 수급요인들은 2009년의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즉 해조류에 있어서 고수온문제는 금년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욱 심화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해조류의 초기 채묘 및 시설시기를 늦추고 어기를 단축시키지 않는 한 상황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김의 경우 전체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일반김은 재고량으로 인한 과잉공급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역의 경우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전복 먹이용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수급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어류의 경우는 넙치의 2007년 입식량이 평년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금년의 총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기를 지나면 1kg 이상 크기의 과잉공급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피볼락은 작년 가격이 다소 좋아지기는 했지만, 몇 년간 지속적인 가격불안정을 보여 생산어가들이 줄었기 때문에 2009년에도 생산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돔, 감성돔 등 돔류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어류 생산량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패류의 경우는 전복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에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복은 특히 타 양식품목에 비해 중량 대비 가격이 높은 품목으로 생산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생산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초과공급이 예상되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굴은 작년 김장수요가 많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년 하반기로 이월되는 월하연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생산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수산물 수출전망도 대체로 어두워
 수출은 2008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여전히 좋고 중국산 위안화의 절상으로 중국산 수산물 가격경쟁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가 수산물의 소비둔화로 이어지면서 양식수산물의 수출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볼 때 김의 경우 중국과 일본의 2009년산 작황이 호조를 보여 국내산의 수출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미역은 일본 내 중국산 미역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해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넙치와 전복은 일본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일본 내 경기침체를 감안한다면 2008년보다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넙치는 일본산 양식 돔의 가격하락 등 경합요인도 있으므로 감소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금년 양식수산물 가격은 품목에 따라 달라
 이상을 종합해 볼 때 해조류의 경우 작년에서 이월되는 재고분을 감안할 때 금년 가격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어류의 경우 넙치는 상승, 조피볼락은 하락하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굴과 전복의 경우 모두 2008년보다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09년 양식분야 부류별 수급 및 가격전망

 

 최근의 양식업 이슈와 향후 과제
 현재 우리나라 양식어업은 과잉생산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정 공급량 유지를 위한 자율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즉 유통협약사업을 보다 본격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자들이 자율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1차적으로 적정한 생산량을 설정하여 그 양 만큼 양식하도록 노력하되, 생산량이 과잉의 기미가 보일 경우 폐기 등 자율적으로 물량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생산 및 가격 예측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 생산과 가격 예측을 할 수 있는 품목별 수급 모형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생산 및 가격 예측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생산자들이 생산량 조절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꾀하도록 한다. 아울러 종묘 생산자와 양식 생산자 간의 유기적 협의체제가 시현되어야 한다. 이러한 협의체제는 각 조직 구성원에 대한 통제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서 적정 물량 공급과 가격안정이 지속적인 산업발전의 관건임을 상호 인식할 필요가 있다.

 어장 정비 문제도 완결되어야
 어장정비 문제도 오랜 고질의 하나이다. 당 관측센터의 인공위성조사에 의하면 그 동안 정부의 많은 노력에 의해 무면허 등은 많이 정비되었지만 면허지 이탈 등의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비노력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어장질서를 바로잡아 효율적인 생산체제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면허지에 대한 GIS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GIS는 지리정보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공위성에 의한 정확한 지리정보를 어장이용제도에 활용함으로써 어장 질서 회복의 기본토대가 되도록 한다. 또 그 실행방법에 있어서도 공권력에 의한 정비 단속에 앞서 어업인의 자율적 생산조직에 의한 자율정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안전한 양식수산물 생산이 관건
 마지막으로 식품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무역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관계자 모두는 이에 대한 문제해결에 집중하여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수산양식업은 선진화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 실행방법으로는 첫째, 국내산 양식물에 대한 차별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국민 신뢰성 회복이 중요하며, 생산자들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산에 대한 신뢰도는 해외 수출 신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식품안전성 문제는 국내외에 동시적인 관심사항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어업인 상호 감시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협약이나 유통자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양식물은 생산자 만에 의해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산자, 가공업자, 중간 유통인 모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즉 김이나 미역의 경우 아무리 원초가 안전하다 하더라도 중간 가공단계에서 안전성을 상실할 수 있고, 그 외 활어나 패류 등의 경우 유통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투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자, 가공업자, 중간 유통인 간의 신뢰가 구축되어야 하며, 제도적으로는 합리적인 유통체계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옥 영 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장

 


 

<특집3>양식산업 선진화 방안

          해수어 80% 생사료 의존 배합사료 시장 확대 가능성 높다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식품안정성, 시장경쟁력 확보 시급

 국내 양어사료산업은 사료산업과 양식산업 양쪽의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경제에 미치는 특성을 본다면 사료산업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양어를 포함한 가축동물은 동물성단백질의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료에 대한 영향은 절대적이며, 공급되는 원료는 오일과 같이 국제시장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을 한다.

 한국의 경우 사료원료의 95% 이상을 수입하므로 국제곡물시세에 영향을 받으며, 선박을 이용하는 모든 물동량은 국제해운시장의 영향을 받고, 양식어류의 판매를 통한 수익은 소비자의 소비형태는 국내경기가 세계경기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므로 결국에는 국제환경의 변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의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산업의 각 분야에서 실물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융의 위기가 아니라 실물경제의 장기적 흐름에 영향을 주면서 예측불허의 21세기 글로벌환경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본 고에서는 양어사료산업의 현황을 이해하기 위해 글로벌환경이 양어사료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양어사료산업의 생산특성을 돌아보고자 한다. 

 글로벌환경이 양어사료가격에 미치는 영향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폭등은 2008년 7월 14일에 WTI(서부텍사스유)가 $144.49/B을 기록하며 세계경제에 쇼크를 준 후에 지금은 $50/B 이하수준으로 상당히 안정되었지만, 그 여파는 수송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2005년 $20/MT의 선임이 2008년 상반기에는 $120/MT까지 상승되기도 하였다.

 국제곡물가격은 세계금융위기, 유가하락, 달러강세 등의 요인으로 경제성장의 둔화와 함께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그림 1>. 미산옥수수의 경우 국제유가 및 선임의 하락과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저감으로 인해 2008년 7월 $397.1의 최고치에서 12월에는 $169.6/MT로 급격한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미산대두박도 2008년 7월에 $696.8/MT에서 12월에는 356.5/MT으로 하락하여 2009년에는 12월말의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 국제 주요 원료가 변동

 

 어분의 경우 어분의 2000년(220만8,000톤), 2002년(194만1,000톤), 2003년(125만1,000톤), 2004년(198만3,000톤), 2005년(202만톤), 2006년(137만8,000톤), 2007년(140만7,000톤) 생산량의 감소가 두르러 지게 나타났고, 반대로 어분의 소비는 증가되면서 가격의 상승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2007년에는 칠레어분기준으로 $1,233까지 상승하여 양어사료가격인상의 주요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2008년에도 2007년과 유사한 생산과 가격이 유지되었으며, 2009년도에는 세계적인 원료가의 하락에 따라 다소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거대한 중국시장의 움직임 등으로 인해 예측을 하기 에는 어려움이 있다.

 양어사료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원료가격, 선임, 환율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데, 2008년의 경우 원료가격과 선임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반면에 환율이 급상승하게 되면서 결국 사료가격의 급격한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더구나 국제곡물가격이 국내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3개월~6개월의 시간적인 차이가 발생하므로 2008년도에 구입된 고가의 곡물과 어분의 원료로서 남아있기 때문에 사료가격의 안정에는 다소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양어사료의 경우는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축산사료의 가격인상이 2008년에 약 6회 적용되는 동안에 양어사료는 전반기 1회의 인상으로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축산사료는 2009년 일정시점에 사료가격의 인하요인이 적용될 수 있으나, 양어사료는 오히려 추가적인 인상이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편, 2009년의 환율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추론으로는 1/4분기에 1,400원대를 등락하다가, 2/4분기에 들어 1,300원대, 3/4분기에 1,250원대, 4/4분기에 1,150원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국내 양어사료산업의 생산현황
 국내 양어사료생산량은 사료협회등록회사, 지역단위생산사, 수입사, 뱀장어사료전문사로 나누어 판매량을 집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공식적인 자료의 인용은 사료협회등록사 중심으로 집계가 되어 있으므로 양어사료시장의 현황을 명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최근 지역단위에서 판매처를 개발하고 있는 소형사료생산사의 생산량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2008년에는 전체의 1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생산량을 파악하기에는 다소의 무리가 있음을 전제한다. 전체적인 양어사료 시장동향으로 보면 2002년에 11만4,000톤에서 미미한 상승세의 시장변동을 보이면서 2006년 12만6,347톤 이후부터는 2008년까지 소비시장의 위축에 따라 12만5,000톤의 수준으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협회등록사 중심의 대형양어사료기업의 생산량은 2004년 10만톤에서 해마다 2,000톤씩 감소하여 2008년에는 9만27톤으로 감소하였다.

 이에 반해 지역의 소규모 양어사료생산사의 약진이 두드려지면서 2008년에는 1만7,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되며, 수입 사료는 수년간 1만톤 수준에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제 국내의 양어사료는 담수어의 경우 100% EP(extruded pellet)로 공급되고 있으나, 해수어의 경우 EP전환율이 약 20%에 머물러 80%의 시장이 생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80%에 이르는 해수어의 MP시장이 EP시장으로 전환되어 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양어사료의 시장확대는 지속되어 28만톤의 양어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어려움속에 희망만 바라본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피력하고 싶으며, 사실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 각분야에서 통합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 연도별 양어사료 생산량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본고에서는 양어사료 중심으로 큰 틀의 흐름을 보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노력의 집중은 양식업계와 관련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되어 나가야하는 것이 필연적 상황이다. 현제 국내 양식산업의 어려움을 너무 비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전술하였듯이 이제는 모든 산업의 미래는 글로벌 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된다.

 

 국내양식산업에 있어 글로벌 환경은 누구나 인지하듯이 식량과 웰빙산업을 배경으로 하는 미래지향적 성장산업임을 부인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는 국내의 어려운 문제는 양식산업에 속한 우리 스스로가 글로벌환경에 적응하며 해결하여 나아가야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일각에서는 양식산업의 발전방안으로 과잉생산을 거론하면서 축소지향적인 양식산업을 이야기하지만, 단언컨대 국내의 양식산업은 과잉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단계적 소비확대가 이루어지지 못하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산물에 대한 우리국민의 소비문화는 양적인 면에서 현재 수준 이상의 잠재적 소비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적절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 식품안정성과 양식장환경개선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종사자들이 스스로 해결하여야 할 문제이며, 나아가 현재의 고비용 생산시스템을 개선하여 생산단가를 낮추어 고급횟감으로로서의 특별식품이 아니라 생활식품으로 접근해야한다. 식품안정성과 생산시스템자동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EP사료의 공급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식품안정성과, 시장경쟁력확보를 위한 단계적 추진이 절실한 시점이며, 외적 환경을 단순화하는 행정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유 진 형 천하제일사료 수산사업부 수산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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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lone feed 2023-04-13 15: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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