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ㆍ경제사업 다각화로 1등급 조합 유지에 최선"
"신용ㆍ경제사업 다각화로 1등급 조합 유지에 최선"
  • 강래선 기자
  • 승인 2013.06.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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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산업협동조합

노랑항 배후부지 활용, 냉동ㆍ냉장창고 등 경제사업 인프라 구축

▲ 해태 어장 소멸이후 숭어 양식으로 전환, 연간 300억 원어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수산인 삶의 질 향상과 수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하동군 수협의 조화로운 발전에 초점을 두고 조합이 어떤 외풍에도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순석 조합장은 하동수협 6선 조합장의 관록을 바탕으로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조합원이 잘사는 복지어촌 하동군수협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하동군 수협은 지난 1922년 11월 ‘하동해태어업조합’으로 설립된 이후 1931년 ‘하동어업조합’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어 1977년 4월 하동군수산업협동조합 변경 지금 현재 본점을 비롯 4개의 상호금융 지점 그리고 경제사업과 공제사업으로 지난해 4억7000여만 원의 잉여를 달성,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실시했다.

▲ 강순석 하동군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무에서 유를 창조한 6선 조합장

강 조합장은 하동군 수협과 같이 해온 지난 30년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되고 뜻있는 시간 이었다고 말한다.

지난 1983년부터 1986년간 광양제철건설로 천혜의 해태어장이 소멸됨에 따라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어업피해보상을 원활히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또 수협중앙회 회원조합 폐쇄 명령을 철회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 일은 한편의 역사라고 회고 한다. 

강 조합장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위기에서 하동군수협을 구하기는 했지만 어업권이 다 소멸된 조합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고 한다.

우선 조합 임직원들 스스로 비전과 희망을 가지고 조합원 설득에 나서 조합 사업에 참여를 유도하고 정책자금 대출과 숭어 양식사업을 바탕으로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을 병행한 결과 조합은 차츰 자리를 잡았다.

현재 조합에서 가두리약식장 17ha규모에 연간 300억 원의 생산성을 높여 어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말로는 쉬운 일이지만 담보여력이 없는 조합원에게 자금을 대출해 벌어서 갚게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반대가 많았지만 그는 뚝심과 열정으로 조합 이사들과 대의원들을 설득해 오늘날 하동 참숭어가 생길 수 있는 게기를 만들었다.

지금도 양식 조합원은 생산에만 집중하고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판매와 사료구매에 까지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동의 명품 수산물 ‘참숭어’

▲ 하동군수협의 자랑 숭어양식장

또 2000년 부터 참숭어 시식회를 시작으로 매년 1회(11월) 하동녹차 참숭어 축제를 열어 하동의 수산물을 전국에 널리 홍보하여 소비를 촉진함으로서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조합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이번 임기 내 자산규모 1,300억 원, 자기자본 120 억 원 이상으로 확충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호금융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 대안으로 진주 초장지점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조합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 앞으로는 상호금융점포에 수산물 판매점을 갖춰 전국 수협의 싱싱한 어패류를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다.

아울러 수협 앞 노량항이 2008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 됨에 따라 2009~2011년까지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고, 2012년부터 약300억 원을 투입 공사를 착공하고 있어 여기 배후시설을 활용, 경제사업의 기반 인프라 시설인 냉동 냉장창고와 유통 가공 판매시설을 설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강 조합장은 6번의 조합장 직함을 달면서 두 번의 공백기가 있었다. 아무리 유능하고 일을 잘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번쯤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고픈 습성이 있어 중간에 선거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조합이 어려워질 때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여론이 돌기 마련이어서 지난번 선거에서 또다시 당선 회원 수협 조합장 최다선 조합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인 자랑이나 영광이라 치부하기 보다는 수산업의 침체기와 외부 환경으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경륜과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해 달라는 조합원들의 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어촌계 현장을 다니며 어업인과 조합원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하동 = 강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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