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개발, 전문화된 사업 전개
㈜수협개발, 전문화된 사업 전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8.0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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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사업 확장으로 혁신 이끌어

[현대해양] ㈜수협개발이 건설업 진출을 선언했다. ㈜수협개발(대표이사 김병욱)은 인력 파견업을 위주로 해오던 수협중앙회 자회사다. 수협개발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본격 나선 것이다.

수협개발은 앞서 지난해 말 수협유통과 가공 도급(都給)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협개발 매출은 110억 원에 당기순이익 2,3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 매출은 252억 원에 당기순이익 1억 원 이상 예상하고 있다. 수산물 가공 도급으로 가공인력을 공급함으로써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수협개발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 바로 진취적 성향의 대표이사 사장 취임이 그 이유다.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욱 사장은 ‘혁신’을 기치로 내거는 개혁파 CEO로 꼽힌다.

김 사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부산대를 졸업하고 199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조합자금부장, 조합감사실장, 경남지역본부장, 감사실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부터 2년간 상임이사로 재직하고 지난해 퇴임한 뼛속까지 수협인이다.

 

신뢰·전문성, 최고의 덕목

김 사장은 “매년 하나씩만 바꾼다. 작년에 가공 도급업 인수했고, 올해는 건축업에 뛰어든다”며 “혁신이 거창한 게 아니라 새로운 것 하나하나 모여 혁신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하나하나 추가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더 많은 수익금을 주주에게 배당하기 위해서다. 수협개발의 주주는 수협중앙회다. 수협중앙회의 주주는 조합원들이며 조합원들은 곧 어업인들이니 어업인들의 이익증대를 위함이다. 그는 “이익금을 주주인 수협중앙회에 배당하면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개발은 1995년 회사 설립 이래 고객과의 신뢰를 최고 덕목으로 삼으며 수협 브랜드 가치창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업, 어촌, 수협의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수협개발은 협동조합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어업인의 실익 증진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업을 전개해 어촌과 수협의 위상을 드높이고 더욱 신뢰받는 협동조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수협개발은 수협 및 관련 자회사의 각종 시설물의 안전한 관리와 기능유지를 위한 각종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활 곳곳에서 수협개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함께하며 최상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한다는 기업이념을 추구한다.

 

수상물 가공 도급, 건설업까지 진출

수협개발의 주요사업은 △시설물 유지관리 △위생관리 △경비 △주차장 운영 △근로자 파업 △환경미화 △수산물 가공 도급 등이다. 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 위주에서 수산물 가공 도급사업과 건설업을 추가한 것.

주요 거래처는 수협중앙회, 수협 강서공판장, 수협 인천공판장, 노량진수산시장, 수협 감천항물류센터, 수협은행, 수협재단, 수협 지역본부,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수협연수원 등으로 청사 관리, 근로자파견사업, 금융경비 등을 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 외에 잠실, 강서, 노량진, 천안, 대전, 전주, 창원 등지에 12개 지소가 있다. 본사 관리직 13명 외에 전국에 파견 인력이 650여 명에 이른다.

수협개발은 건설사업을 법인 정관에 추가해 맞춤형 공사 체계를 갖춰 전문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영업점 및 회원조합 상호금융 영업점을 중심으로 실내건축,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전문건설공사를 통해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FPC(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위판장(공판장), 물류센터, 냉동창고 등 수산 관련 건축을 수행하는 종합 시공사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것.

마지막 단계는 조달청처럼 위임사업을 하는 것이다. 즉, CM(Construction Management)으로 발주처의 요구를 수용해 기획부터 설계, 감리, 시공까지 건설사업 전반에 걸친 통합 관리를 대행함으로써 건설 부분에서 조달청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수협 맞춤형 공사체계 갖춘다

김 사장은 “수협개발이 설계업자 입찰부터 감리업자 입찰관리까지 조달청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 관련 건물을 짓는 것 우리(수협)가 제일 잘 안다”며 “냉동냉장공장 짓는 것도 전문화해야 한다.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건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수협 건물은 수협개발이 컨트롤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130여 개 수협은행 영업점과 470여 개의 상호금융 영업점의 리모델링을 수협개발에 맡겨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업을 전개해 어촌과 수협의 위상을 높이고 신뢰받는 협동조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수협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 등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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