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회 부경대 해양학과 교수,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 펴내
허성회 부경대 해양학과 교수,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 펴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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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해양생물학자가 맛집 소개 단행본을 냈다. 단순 맛집 소개 책이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 아는 만큼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허성회 부경대학교 해양학과 교수가 「부산의 해산물 맛집과 해양생물 이야기」(좋은땅 출판) 책을 냈다. 허성회 교수는 30년 동안 부산의 식당 1,000여 곳을 다녔다. 그 중 약 50%가 해산물 요리 식당이다. 맛집 찾아다니는 일이 취미인 허 교수는 찾아간 식당의 명함을 일일이 다 모았다. 언제 누구와 무엇을 먹었으며 맛은 어땠는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음식 종류별로 분류했다.

맛집을 많이 다닌다는 소문이 나자 지역의 치과의사 신문에서 맛집 연재 제안이 들어왔고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가 110회에 이르렀다. 허 교수는 이왕 맛집에 대해서 쓴 게 있으니 이걸 모아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오래된 원고를 그대로 싣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사이 문을 닫은 곳도 있고 업종이 바뀐 곳이 있으니 말이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식당 위주로 원고를 모았다. 172곳을 선별했다. 항상 손님이 많은 곳의 공통점을 알게 됐다. 음식이 맛있는 건 기본이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 친절하다는 것, 그리고 청결하다는 것이다. 반짝했다 문을 닫은 곳은 어쩌다 방송에 나왔다가 손님이 많아지니 정성이 없어졌거나 처음부터 맛집이 아니었던 것.

허 교수는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을 소개하기 위해 역사가 오래된 집 위주로 넣으려고 했고, 전공이 해양생물학인 만큼 생물에 대해 알고 먹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형태적, 생태적 특성과 효능에 대해 썼고, 사투리 등으로 잘못 알려진 이름을 바로 잡는데 공을 들였다.

허 교수는 “보통 맛 칼럼니스트가 쓴 책은 맛집 소개는 잘 되어 있어요. 그런데 식재료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더군요. 제 전공이 어류 전공이다 보니 재료로 사용된 51가지 해양생물을 일반 사람들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부산이 해산물 요리의 성지라 불릴 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맛집이 많다”며 “해산물 요리의 성지 부산과 재료를 제대로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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