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 환동해 시대 열고, 동해안 미래가치 재창조
김두한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 환동해 시대 열고, 동해안 미래가치 재창조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9.08.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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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해양수산 신산업 발굴

[현대해양]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 2월에 포항시 용흥동에 ‘경상북도 동부청사’ 임시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동해안시대를 선언했다. 경북동부청사에는 환동해지역본부장 직속으로 총무과와 환동해종합민원실, 동해안전략산업국, 해양수산국 등 2국 8실과 119명이 근무한다. 특히 동해안 5개 시·군 어민소득과 직결되는 해양수산국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

경북 해양수산국을 맡고 있는 김두한 해양수산국장은 1981년 공직 입문 후 30여 년간 해양수산 분야 정책입안과 사업집행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공직자다. 김 국장은 수산자원연구소 생산과장,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어업기술센터소장, 해양수산정책관, 해양수산과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김 국장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해양수산국장에 배치된 뒤 지난달 5일에는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했다.

김 국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21세기 해양시대 무한한 잠재력을 간직한 동해안에 경북의 미래성장동력 먹거리가 있다”며 “동해안에 수산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구축, 수산식품 마케팅센터 건립,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구축, 신소재산업을 위한 해조류양식, 어선현대화 사업, 특화어항 개발 등 신해양시대를 여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해안권 경북의 미래를 대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밤바다 길을 열어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

‘동해안이 미래다’, ‘동해바다의 미래가치를 재창조해 신(新)해양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이철우 지사의 도정 운영방침에 따라 경북형 해양수산 신산업과 대표산업, 국책사업 발굴 등 동해안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청년일자리 고용창출의 독창적인 일자리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대내외 해양수산변화 대응과 4차혁명 신산업 경북형 해양수산발전 모델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관련 기업이 경북에 투자를 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어촌,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용역을 발주했으며, 지속가능한 해양수산 신산업 발굴과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또한 동해안 해양수산의 주인인 수산기업인, 연근해어업인, 양식어업인, 어촌주민의 상생협력으로 사람중심의 수산혁신 전략을 제시해 동해안 미래 20년을 선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자체별로 ‘어촌 뉴딜 300사업’에 관심이 많은데 경북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경북도는 130개의 어항을 보유하고 있어 전국 대비 5.7% 정도이며 해안선 537km와 18개의 도서로 바닷가를 중심으로 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관광 활성화, 국민휴양, 재생기반 시설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사업 아이템 발굴과 보다 나은 사업계획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해왔으며, 공모신청 주체인 시·군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매진하고 시·군간 정보 공유를 통해 사업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도와 시·군, 자문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경북도는 2019년 공모에 5개소가 선정되어 개 소당 평균 100억 원, 3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2020년 공모에 대비해 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대상지 70개소 중 10% 이상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對日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데 수출 증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 도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9,927만 달러 대비 6.2% 증가한 1억543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017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경북도에서는 수산물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산물산지가공시설, 수산물 위해요소관리 설비, 브랜드개발 및 규격용기, 지역전략 수산식품산업 육성, 수출용포장재사업 등 가공업체 및 어업인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 푸드엑스포 참가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와 수출 상담이 이뤄지도록 다양하게 지원해 해외 수출을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어촌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경북은 인구유입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가인구는 매년 줄어 2018년 말 어가인구는 5,715명으로 2010년 1만422명과 비교할 때 45%가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10년 19.9%에서 2018년 33.8% 증가로 노동인력 부족에 따른 베트남, 캄보디아 등 외국인원을 고용하여 어촌의 부족한 인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북도는 청년 어업인의 정착과 도시민 어촌 유치를 위해 거주단지 기반 조성 및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을 지원해 청년 어업인과 도시민 유입 등 귀어귀촌을 위해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도시민 어촌 유치 지원 사업에 매년 4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어업인 영어정착을 위해 만 40세 미만 어업 창업(예정)자에게 창업안정지원금을 1인당 월 최대 100만 원, 2년차 90만 원, 3년차 80만 원을 지원합니다.

또한, 귀어·귀촌 희망자에게 사전에 어업과 어촌을 체험하게 하여 귀어·귀촌 정착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촌의 인구유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동해안은 양식이 어려운데 해면양식 상황은 어떤가?

동해안은 서·남해에 비해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상황으로 열악한 양식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의 양식어업 생산량은 2018년 6,337톤으로 전국 225만 톤의 0.28%로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로 서·남해 지역의 미역, 전복, 다시마 등 양식품종이 다양한 반면 우리지역에서는 수온이 낮고 성장기간이 짧아 주로 육상양식으로 넙치 등 어류를 양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 맞춤형 기르는 어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횟감 중에 가장 비싼 줄가자미 집중연구와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등을 대량생산·방류하고 있으며, 수온이 낮은 동해안의 특성을 활용하여 지역 특산 한해성 품종을 연구·개발하여 육성할 계획입니다.

 

여름철 고수온, 적조 대책은 어떤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넙치, 강도다리, 전복폐사가 발생하는 등 도내 어업인 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총 43어가, 어류 800만6,000마리, 피해 금액은 6억7,80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피해어가 중 20어가는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지급 완료했으며, 나머지 23개 어가는 피해복구비용으로 1억4,7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7월 29일 동해 중남부해역(울산 간절곶∼포항 월포) 연안 냉수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7월 29일 오후 2시부로 전국 고수온 관심단계가 발령되어 경북관내는 냉수대 소멸 이후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할 우려가 있어 걱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경북도에서는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온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고수온 대응 지원 사업, 유해생물구제사업(적조) 등 4개 사업에 국비 12억 원, 수산재해예방 및 방제비, 양식장시설현대화사업 등 4개 사업에 지방비 20억 원을 지원해 2019년 고수온·적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등 동해안 어업 생산량 기복이 심한데 기후변화와 자원 감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최근, 해양환경 변화와 중국어선의 북한 동해수역에서의 싹쓸이 조업, 어린고기 포획에 따른 자원량 감소로 우리도 오징어 생산량은 수산업의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와 함께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경북도에서는 바다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어획량 저하를 최소화하고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인공어초시설, 연안바다목장 및 연안해조장조성, 동해안 생태플랫폼 시범조성, 갯바위 닦기, 해적생물 구제 사업을 함께 추진하여 수산자원 회복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에 대한 사업지원과 신규 사업 발굴로 어업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동해안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추진사항은?

해양수산부에서는 마리나항만의 합리적인 개발 및 이용을 위해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및 수정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서 전국 6개소의 거점형 마리나항만 예정지를 지정했고, 그 중에서 전국 최초로 경북 울진 후포에 거점형 마리나항만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은 총 사업비 61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총 305척의 레저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교육체험관, 수립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는 기반시설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 사업 전체가 준공될 계획입니다. 후포 마리나항만 조성이 완료되면 경북 동해안은 물론, 우리나라 해양레포츠 저변확대와 마리나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 영일만신항 활성화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한반도 동해안, 중국 동북3성, 일본 서해안, 러시아 극동지역, 몽골 등을 포함하는 환동해 경제권은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북방경제권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와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 등으로 해상운송 거점으로서 항만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포항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수출입 관문으로서 환동해·북방교역 중심항만 육성을 목표로 2조8,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극동지역, 일본 서안지역 연계가 용이한 포항영일만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인입철도, 항만배후단지, 국제여객부두 등 항만 인프라 구축 지원과 함께, 향후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북한과 중국 동북 3성, 극동 러시아를 연계한 해운물류루트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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