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한다. 적어도 말을 볼 때에는 맞는 듯하다. 합쇼체에서 해라체까지 상대가 누구냐에 따른 높임말이 여러 단계가 있으니 말이다.우리나라 말은 높임말이 복잡한 만큼 사람을 지칭하는 말도 아주 복잡한 편이다. 상대방이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결혼여부에 따라, 생사여부에 따라, 벼슬유무에 따라, 그리고 화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각각 동일한 인물을 다르게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자를 지칭하는 말로 아내, 여편네, 마누라, 집사람, 계집, 부인, 처녀 등 꽤나 많다. 마누라는 극존칭‘마누라’는 지금은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나 다른 사람의 아내를 낮추어 지칭할 때 쓰이고 있다. 그런데, ‘마누라’는 원래 ‘임금이나 왕후를 일컫는 극존칭’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의미가 현격히
문화 | 편집부 | 2013-08-13 16:02
지리, 쓰키다시, 후리카케, 세꼬시, 사시미, 스시. 이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모두 일본어이고 음식이름이라는 것이다. 또 있다. 외국어이지만 우리말보다 더 많이 쓰이는 일제의 언어잔재들이라는 것. ‘지리’는 생선과 채소, 두부 따위를 넣되 조미료의 사용을 자제한 맑은탕을, 쓰키다시는 일식집에서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여러 음식, 즉 밑반찬을 일컫는다. 후리카케는 어분(魚粉), 김, 소금, 깨 등을 섞어서 밥에 뿌려 먹는 조미료를 지칭한다. 세꼬시는 작은 생선을 손질해 통째로 잘게 썰어낸 생선회를, 그리고 너무나 널리 쓰이는 사시미, 스시는 생선회와 초밥을 각각 뜻한다. 지리, 쓰키다시, 후리카케는 가라!음식점 메뉴판에 등장하고 있는 갖가지 'OO지리'와 '쓰키다시', ‘와사비’ 같은 말을 들으면 도대
문화 | 현대해양 | 2013-06-11 16:09
블랙데이엔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 2월의 밸렌타인데이, 3월의 화이트데이에 빗대어 젊은이들이 장난처럼 만든 4월 14일 블랙데이. 이날은 이성친구 없는 솔로끼리 만나 짜장면을 먹는 날이란다. 검은색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 먹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졸업식, 입학식, 생일, 어린이날, 이삿날 등 특별한 날에 짜장면을 먹는 전통(?)은 요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우리가 중국음식으로 알고 있는 짜장면은 중국 산둥(山東)성 사람들이 즐겨 먹던 밀가루장을 볶아 국수에 비벼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한자로는 불에 튀길 작(炸), 간장 장(醬), 밀가루 면(麵), 즉 ‘작장면’(炸醬麵, 자오장멘)이다. ‘작장면(炸醬麵, 자오장멘)’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중국 산동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전해졌다.
문화 | 현대해양 | 2013-04-05 15:48
꼼치는 쏨뱅이목 꼼치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머리는 둥글고 크며 꼬리는 납작하다.몸 색깔은 보랏빛을 띤 연한 갈색에 부정형의 검은 무늬가 있으며 살은 희고 물렁물렁하다. 꼼치는 남해, 서해와 경북 포항시 이남의 동해에 서식하며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인 겨울철엔 연안으로 몰려나온다. 길이가 최대 50㎝ 정도까지 자란다.꼼치과에는 꼼치 외에 물메기, 미거지, 아가씨물메기, 분홍꼼치, 물미거지, 보라물메기, 노랑물메기 등 고만고만한 종류가 많다.꼼치는 꼼치라는 표준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해안에서는 물메기나 물미거지, 미거지로, 서해안에서는 물메기나 물잠뱅이로, 동해안에서는 곰치나 물곰으로 불린다.물메기란 이름은 커다란 머리와 길고 넓적한 몸뚱이가 메기를 닮았다 해서 꼼치과 어류를 포괄적으로 통칭하는 이름이다
문화 | 이두석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2013-03-15 16:37